Q&A/PLC교육 및 전공

3-1 PLC를 하고 싶어서 회사를 들어왔는데, 계장만 시켜요. (자기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수석땜장이 2020. 12. 18. 08:44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봐서,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안시키는건지,

자신이 실력이 되는데도 PLC 일 자체를 안하는 회사인지를 봐야 압니다.
만약에 전자라고 하면 실력을 키우시고, 후자라고 하면 회사 이직준비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전자(자신의 실력의 문제)라고 가정을 하고 추가설명을 드리자면
PLC엔지니어라 하면 현장에서 관련 설비를 자동으로 정상적으로 시운전을 모두 마칠수 있는 능력자를 말합니다.
공장이라 치면 시운전을 마쳐야 되는 라인을 아무 이상없게, 자동적으로 완벽하게 시운전을 마치고, 사용할수 있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게 공장의 일부일수도 있지만, 공장 전체가 될 수 있고, 핵심공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이란게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이거 안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보완하여 정상화 까지 하여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계장공이 선을 잘못 물린게 있다면, 그걸 찾고 고칠수도 있어야하고,
시운전 잘못해서, 기계가 원인불명 고장이 났다면, 그것도 고쳐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시운전은 실력이 검증이 안된사람에게는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계적인 사고나, 전기사고, 안전사고로 이어질수 있기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약에 PLC신입이 공장 특정전체라인이나 핵심공정라인을 시운전시켰다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까요? 만약 그런일이 있다고 하면, 그 회사는 솔직히 말해서 막장회사입니다.)

 

제가 첫 직장(공장자동화분야)에서 몇년동안 경력을 쌓으면서 계장 및 PLC엔지니어를 했는데(비록 짧은 경력이지만)
첫 직장에서 핵심 공정라인이나, 라인을 전체적으로 시운전 해본건 손에 꼽힙니다.

(물론 설비의 일부분이나, 소장비 시운전은 해봤습니다만... 라인 전체나 핵심공정에 비하면 부족한 경력이지요.)
님께서 자격증 배우시고 PLC를 배우고 한들, 현장에서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는 PLC에 P도 못건드리고,
계장일이나, IO체크, 도면작업, PLC보조 등 보조업무 밖에 못합니다.

 

 

(사설1)을 달자면, 제 경험상에 첫 담당라인 총괄 시운전을 담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년동안 계장 및 PLC보조업무(모듈 프로그래밍, IO체크, 도면수정 등등등)만 하다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운전을 해봤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언제인지도 기억은 안나지만,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잊을수가 없네요.
제가 프로젝트 엔지니어로써 책임지고 시운전을 하는데 처음 시운전을 시작할때,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더군요...
(물론 그전에도 부분적이거나, 소장비 시운전 경험이 있었지만...)
다른 라인업체와 업무협의를 보고, 관련내용 문서작업하고,

혼자 라인도면과 전기도면 끙끙싸메면서 프로그램 최적화하고.
라인 시운전하는데, 기계 오동작으로 꼴아박아서, 원청 전기담당자한테 엄청나게 개 까이고...
안되는거, 계속 붙잡다가 며칠동안 현장에서 밤새서 해를 본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첫 현장이 베트남이여서, 말이 통하는 사람이 드물고, 출장 기간도 몇달 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등골이 오싹한 느낌과 대차게 까였던 느낌을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군요...
(신입때도 모르는 것 공부하면서, 야근과 출장이 많았지만, 첫 책임감 때문인지, 그런 느낌이 오래 가는 것 같네요.)

 

(사설2) 스스로 이일을 선택하신거라면 스스로 잡부로 비하 하지마세요.
PLC엔지니어라면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시운전을 끝마쳐야되는 사람이고, 알겠지만 현장이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신입때 현장 청소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운전중에 IO가 꼬여서 IO찾느라 고생할수도 있고
현장에서 제어판넬 회로 뜯어고칠수도있고, 네트워크가 꼬여서 현장에서 덕트 뜯고 선다시 깔고
대형모터가 타서 모터도 교체해 본적있습니다.(잡일도 하고, 기계나 공사/계장팀에서 해야될 일도 직접 하고 그럽니다.)
아무튼 별거 아닌 일같지만, 이 역시도 중요한 일이고 그게 시운전과 연관됬다면 할줄 알아야겠지요.
힘내세요. 언젠가는 그 경험이 도움이 될 날이 올겁니다.